“평화의 섬은 21세기 제주가 추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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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추구하는 ‘평화의 섬’은 이념적 측면에서는 인간 사이의 조화로움과 병행하여 자연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추상적인 이념 외에도 지정학적 이점과 평화이미지를 활용한 실천 프로그램으로서 비중도 만만찮다.

이는 지역과 중앙, 더 나아가 세계와의 조화를 통한 교류의 거점화 즉, 제주가 동북아 평화와 경제적 공동번영을 논하는 중심체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주평화포럼은 평화의 섬 제주를 구현하기 위한 비중있는 실천전략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001년 제1회 제주평화포럼이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고 하더라도 근본적 탄생 배경은 제주가 ‘4.3사건’의 상처를 극복하고 동북아 요충지로서 21세기 비전을 모색해보자는 데 있었다.

궁극적으로 제주를 중심으로 하는 주변 지역의 평화를 지향한다는 비전과 맞물려 경제적 공동번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제2회 포럼은 참여정부의 ‘동북아 허브 국가’로의 도약이라는 핵심 정책의제에 초점을 맞춰 ‘동북아 평화 공동체의 건설:도전과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오는 30일~11월 1일에 걸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이고도 안정적인 평화 및 번영의 가능성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서의 정치, 경제, 문화교류 추이에 대한 분석과 전망, 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모색, 제주도의 국제화 촉진, 그리고 이와 같은 주목적을 가시화하기 방안 모색에 비중을 싣게 될 것이다.

제주평화포럼이 지향하는 바는 제주국제자유도시로 거듭난 21세기 제주의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미래 비전으로 설정한 경제적 공동번영, 그리고 동북아 중심지로의 발돋움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평화포럼을 통해 기대되는 다양한 효과 중에서도 제주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제사회에 알리는 홍보의 기회는 그 어떤 효과보다 크다고 하겠다.

평화지향적인 제주의 이미지 제고는 국제자유도시를 강도높게 추진하는 제주의 입장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외부로부터의 투자 및 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반도는 21세기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현실적 배경에 열강들이 이해를 다투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는 상황에서 제주로서는 우리나라와 동북아 주변국들의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활용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겠다.

이 경우 제주는 ‘준비된 동북아의 중심거점’으로 자연스럽게 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역학관계를 놓고 보더라도 평화의 섬과 제주평화포럼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평화의 섬이 21세기 제주가 추구해 마지 않는 모습이라면 제주평화포럼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이자 노력이 표출된 현장성이다.
고충석(제주발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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