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축전’ 기대
‘남북평화축전’ 기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우리 민족이 만납니다.’
오는 23일부터 4박5일간 제주에서 열리는 남북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의 슬로건이다. 이번에 제주에서 열리는 ‘민족평화축전’은 민간 차원의 첫 체육.문화.예술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축전이라는 점에서 제주도민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민족평화축전은 이 같은 의미에서 우리 민족의 화합과 한민족의 문화적 우수성을 대내외에 드높이고 남북간 교류협력의 기반 조성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제주에서 열리는 민족평화축전은 크게는 한반도의 냉전 분위기 해소와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6월 15일 남북 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줄곧 한반도를 뒤덮어온 남북간 대립과 갈등의 분위기를 상당 부분 해소, 남북 평화 및 화해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촉발제가 됐다.

이 같은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지난해 부산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과 올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북한은 이른바 ‘미녀 응원단’과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들 대회는 대회 자체의 비중과 ‘흥행성’에 관계없이 ‘북한’이 참가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됐다.
북한은 이들 행사에 이어 이번에는 ‘반도의 끝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는 민족평화축전에 남녀축구선수단과 문화예술단원 등 400여 명을 내려 보내는 것이다.

최근의 한반도 정세는 ‘북핵문제’가 갈수록 꼬이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또 남북 평화 및 화해 교류의 분위기를 해치는 ‘보.혁 이념갈등’ 등 크고 작은 사건들 역시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민간 차원에서 추진된 민족평화축전 역시 대회 개막을 채 10일도 남기지 않은 현재까지 곳곳에서 크고 작은 마찰음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에선 과연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복합적인 상황이 겹쳐 있는 가운데 열리는 민족평화축전이기에 도민들은 물론 국내.외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들에도 남북평화축전이 제주에서 열린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제주에는 이 행사가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민족평화축전이 끝나자마자 제주에서는 ‘동북아 평화공동체 건설:도전과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 번역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제주 평화포럼’이 열린다.

제주는 지금 국제자유도시 건설과 ‘평화의 섬’ 구축이라는 지향점으로 나가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 같은 시점에 열리는 민족평화축전이기에 이 행사는 분명 ‘제주의 평화 이미지’를 국내.외에 다시 한 번 부각시킬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지금까지 과정이 그랬듯 축전기간 중에도 이 행사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논란거리’들이 나올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민간 차원에서 열리는 ‘민족평화축전’이라는 점에서 행사 시작 전부터 일정 부분 예견됐던 것으로 새삼스러운 문제는 아니다.

민족평화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민들의 자율적 참여와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이 재삼 절실한 시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