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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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즐기는 장난감 중의 하나가 ‘오뚝이’다.
오뚝이는 이리저리 넘어졌다가도 금방 일어나 아기들을 즐겁게 한다.
이러한 오뚝이도 그 발생 유래가 있다 한다.

여러 가지 설(說)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설이다.
인도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건너가 선종(禪綜)의 기초를 닦은 달마대사가 좌선하는 모습을 조각으로 형상화해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사용했는데 이게 우리나라에 전해졌다는 게다.

오뚝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우리말로 넘어져도 금방 오뚝 일어난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흔히 보는 달마도(圖)에 나타난 우수꽝스러운 달마대사의 모습이 오뚝이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출범 이후 측근 비리의혹, 잦은 정책 혼선 등으로 코너에 몰리고 있는 참여정부에서 요즘 ‘로또대박론’이나 ‘오뚝이론’ 등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한다.

청와대의 참모들은 로또 복권이 국민들에게 한방의 인생역전을 안겨주듯 대통령이 원칙과 소신으로 꾸준히 밀고 나가면 지금은 어렵지만 국민들의 지지가 언젠가는 반드시 역전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오뚝이론(論)’을 펴고 있다.
고향인 부산에서의 계속된 낙선, 민주당 후보 경선, 대통령 선거 막판의 후보단일화를 통한 대선 승리 등을 일련의 인생경험을 근거로 계속 도전하면 성공한다는 논리다.

새정부 출범 후 계속 핀치에 몰렸던 노무현 대통령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자금 수수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재신임 국민투표’라는 초강수를 뒀다.

국민의 심판을 통해 오뚝이론의 진가를 보여주면서 위기의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인 것 같다.
헌데 오뚝이를 보면 결국 일어서기는 하지만 금방 금방 넘어진다.

조그만 충격에도 이리 넘어지고 저리 넘어져 항상 불안한 모습이다.
너무 쉽게 흔들려버리는 동안에 고스란히 피해를 당하는 건 국민이고 나라 경제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쉽게 쉽게 넘어지고 흔들리는 오뚝이가 아니라 거센 비바람과 눈보라에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서있는 낙락장송(落落長松)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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