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박미영 듀오는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궈옌-창천천 조에 4-3(8-11 11-3 11-13 12-10 9-11 11-5 11-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김경아-박미영 조는 지난 8월23일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제패 이후 70여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브라질오픈에서 우승했던 김-박 조의 올해 오픈대회 복식에서 2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의 최강 방패가 중국의 날카로운 창을 막아냈다.
김경아-박미영 듀오는 남자 선수 못지않은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자랑하는 궈옌의 날카로운 공격에 고전하며 첫 세트를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끈질긴 커트 수비로 2세트를 가져와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듀스 접전을 펼친 3, 4세트를 나눠 가진 김-박 조는 5세트를 잃어 세트 스코어 2-3으로 몰렸다.
하지만 김경아의 노련한 플레이와 박미영의 한 박자 빠른 공격이 살아나면서 6세트를 이겨 최종 7세트로 승부를 몰고간 뒤 여세를 몰아 11-6으로 승리하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경아는 그러나 단식에선 준결승 상대인 궈옌에게 2-4로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궈옌은 결승에서 중국의 대표팀 후배인 톱시드 리쉔을 4-1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부에서는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새로운 에이스로 주목받는 약관의 마룽(세계 2위)이 대표팀 선배인 마린(세계 3위)을 4-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마룽은 복식에서도 왕리친과 짝을 이뤄 결승 상대인 일본의 기시카와 세이야-미즈타니 준 듀오를 4-3으로 제압, 대회 2관왕 감격을 맛봤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