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수 활용을 위하여
지표수 활용을 위하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과거 제주 선인들은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용천수가 솟아나는 해안을 중심으로, 용천수가 없는 곳은 냇가나 빌레에 고인물, 우물 등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형성됐고 수돗물이 보급될 때까지 험난한 생활을 영위해야 했다.

이 같은 선인들의 생활권 형성을 통해 보더라도 재삼 제주 물의 소중함을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 제주도는 화산도가 지닌 특수한 지형 조건으로 인해 토양과 암석이 물을 잘 통과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비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려 대부분의 물이 바다로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물이 항상 흘러 하천이 없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적 특성으로 생활용수를 봉천수나 용천수에 의존해야만 했던 우리 도에 다목적 용수개발에 의한 지하수 개발로 인하여 이제 제주의 지하수는 생명수 이상의 자원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서 지표수보다는 수자원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는 등 과다한 개발로 지하수 부존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N이 정한 ‘2003 세계 물의 해’를 맞아 ‘국제인구행동단체(Population Action International)’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부터는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로 지정된다고 한다.

또한 우리 제주는 관광인구 및 상주.유동인구의 증가, 주거문화 생활의 향상,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로 인하여 물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농업분야에서도 하우스 재배 등으로 전환됨에 따라 가뭄시 물부족 현상이 발생하여 수자원의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한정된 지하수 자원만으로는 급증하는 물수요의 대처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지표수 자원은 연평균 강우량 1872㎜로 국내 최다우 지역이며, 직접 하천 유출양이 연간 6억5000만㎡나 된다고 한다.

또한 도내 약 750곳의 용천수 중 1일 용출양이 500㎡ 이상인 곳이 50여 곳으로 현재 상수원으로 개발.활용하고 있는 3~4곳 외에는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부족한 수자원 확보와 지하수 보존을 위해서는 바다로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지표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저수지 건설이 절실한 상황에서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다행히도 농업기반공사에서 성읍저수지 개발사업, 옹포저수지 개발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여야 하는 우리 도로서는 어느 기반시설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분야이다. 그동안 지하수에 의존하여 오던 농업용수 개발을 지양하고 지표수를 농업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저수지 시설을 생산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주의 물은 맑은 공기와 더불어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서 손색이 없기에 우리가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부끄럼없이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