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상수도사업 이렇게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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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추진 중인 제주도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은 1,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3년 후인 2006년도에 모두 마무리된다. 광역상수도란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도를 말하며, 현행 수도법에는 2개 이상의 광역시나 도(道)의 관할구역에 걸쳐 수돗물을 공급하는 경우에만 국가에서 투자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지만 제주도가 국가사업으로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지하수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란 점이 관철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돗물 공급은 마을 단위 또는 지역단위로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수원 개발과 유지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을 뿐만 아니라 수돗물이 남아도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부족한 지역이 생겨나는 모순도 발생하였다.

더욱이 수돗물 공급이 안 되거나 부족한 지역에서는 사설 관정을 뚫어 필요한 물을 해결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겼다. 지하수관정 수는 날로 증가하였지만 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였다.

제주도에서는 상수도 공급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지하수의 체계적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1991년부터 정부에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을 추진해 주도록 요청하여 1992년에 기본계획수립용역에 착수하게 되었다.

1994년 착수된 1단계 광역상수도사업에는 총 12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어 제주시에서 구좌 및 성산을 경유하여 서귀포시까지 137㎞에 이르는 송수관로가 갖추어져 1일 13만 5000t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 지역의 수돗물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게 되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1113억원이 투자되는 2단계 광역상수도사업이 착공돼 2006년도에 끝나게 되는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제주시에서 한림을 경유하여 서귀포시에 이르는 92.1㎞의 관로를 통해 1일 8만8000t의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2006년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수돗물 부족 문제는 완전히 없어지게 될 뿐만 아니라 사설 지하수 개발도 거의 사라지게 돼 공공용수 공급 중심의 물 관리체계로 전환하게 된다.

또한 현재 시.군별로 이뤄지고 있는 상수도 공급 및 관리도 광역상수도 체계로 통합돼 일원화된 시스템에서 물 관리가 이루어지게 되며, 주민들에게는 현재보다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상수도 서비스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전에 상수원으로 개발된 수원 중 불필요한 시설을 농업용으로 전환해 사용함으로써 농업용수 개발과 공급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상수도는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자원을 보전함과 아울러 그동안 이어져 내려온 상수도 행정의 문제점을 해소하며, 주민에게는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주의 동맥과 같은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또한 광역상수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에 필요한 인프라로서 역할을 담당할 기반시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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