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 미공개 일부 구간, 제한적 개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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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 미공개 구간 실태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서 소규모 관람 가능성 제시

만장굴 미공개 구간으로 알려진 1, 3입구 중 1입구 상.하층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상층굴은 원형 그대로 절대보존하고 하층굴은 일반인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가 5일 도청 2별관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만장굴 미공개 구간 기초 학술조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제기됐다.

용역을 맡은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대표 이대식)은 보고서를 통해 상층굴은 용암두루마리, 용암교 등 개방구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질학적 특성이 나타나 학술적 연구를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일반인들의 활동 및 활용행위가 배제돼야 하지만 하층굴인 경우 전문해설사의 인솔 하에 15~20명 정도의 인원을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탐사하게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단 이 구역은 천연기념물인 ‘붉은박쥐’와 ‘묏폴호마거미’의 집단서식지임을 감안해 벽면으로의 접근은 피해야 할 것으로 요구됐다.

연구진은 제한적 개방 방법으로 소단위, 시간제, 예약제 방법 등을 제시, 예약자 우선 순서로 20명 정도의 관람 인원을 전문해설사가 안내 해설하고, 단위별로 충분한 설명이 가능하도록 10분 내외의 간격으로 입장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만장굴 공개구간인 경우 장시간 켜 놓은 조명으로 녹조류가 번식해 생태계가 변하고 녹색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동굴 내부에 자동 점멸기를 설치, 동굴의 신비로움과 암흑의 세계를 체험하게 하거 생물상의 변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관람경로를 일방통행로로 조성하고 동굴 내 오염원을 제거하는 한편 관람객에게 동굴의 생성 과정 및 전설을 소개할 수 있는 VTR 상영 등 사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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