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주관 방송사인 MBC가 북측의 예술단과 취주악단 불참 통보 등 축전행사 규모 축소에 따라 민족평화축전조직위원회에 주관 방송사를 반납하겠다고 통보해 MBC주관 행사였던 민족평화축전 전야제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평화콘서트’가 도민 콘서트 방식으로 변경됐고 전야제 행사에 예정됐던 한라산 성화와 백두산 성화의 합화식은 개막식으로 미뤄지는 등 행사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전야제의 북한 참관단 참여도 자연 무산됐다.
민족평화축전 조직위원회와 제주도 지원본부 관계자는 21일 “MBC가 주관 방송사 반납의사를 전해왔다”며 “20일 조직위원장과 MBC사장 명의로 북측에 당초 합의대로 예술단과 취주악단을 보낼 것을 강력히 요청해 놓고 있어 북측의 수용 여부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북측이 통보시한까지 답변을 보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북측의 참가단 규모 축소로 인해 행사 초기부터 차질을 빚음에 따라 ‘우리 민족이 만납니다’라는 대회 슬로건이 무색하게 되는 것은 물론 자칫 도민들만의 잔치로 끝날 우려마저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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