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지성에 바탕 둔 작품 창작 돼야”
“정서·지성에 바탕 둔 작품 창작 돼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1일 현대수필문학회 주최 '수필작가 합동세미나'
안성수 교수 "문학적 외면·미적 탐구 넓혀야"


시인이 인생을 샅샅이 해부하고/소설가가 인생을 켜켜이 곱씹을 때/수필가는 인생을 음미하며 노닐자네(이옥자의 ‘수필, 그 신성에 대한 패러독스’ 중에서).

제주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필작가들의 문화적 교류장인 ‘제1회 수필작가 합동세미나’가 21일 제주대 사범대학(3327호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현대수필문학회(회장 윤재천)와 제주대 평생교육원(원장 고경환)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수필학회, 제주일보사가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는 도내 수필작가와 현대수필문학회 소속 작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재천 회장과 안성수 제주대 교수가 강사로 초빙돼 각각 ‘접목을 통한 발전의 모색’, ‘자연의 형식과 수필의 형식’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다음은 강연요지.
▲윤재천 회장=수필의 발전적인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서적인 면과 함께 지성에 바탕한 건강한 작품이 창작되어야 한다. 지성은 자기 절제를 기할 수 있는 힘이다. 이는 작가 자신의 끊임없는 자기 정진을 통해서만 실현이 가능하다. 이 점을 감안해 노력을 기울일 때 수필은 문화적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

문학은 개성적인 표현과 혁신적인 사물 인식의 태도가 낳은 창조물이어야 한다. 수필이 명실공히 독창성을 지닌 문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장르와의 상보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수필은 다른 장르보다 인간미를 중시하고, 이를 근간으로 해 나름의 세계를 창조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집착에서 벗어나야 하고, 좀더 근원적인 차원에서 인간성 회복을 위해 기여해야 한다.

▲안성수 교수=이 시대를 사는 모든 수필작가에게는 두 가지의 소명이 주어져 있다고 본다.
하나는 수필의 구심력으로서 장르적 정체성과 고유성을 견고히 지켜 나가는 일이다. 이것은 자칫 수필이 소설과 같은 강력한 산문 장르에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빼앗기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전략과 관계된다.

다른 하나는 수필의 원심력으로서 문학적 외연과 미적 탐구 방법을 넓혀 나가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필인들이 시대와 역사에 호응하면서 수필의 형식 탐구를 비롯한 창작기법과 수필 미학, 수필 철학, 수필 문장과 문체 연구 등을 활성화하고 수필 비평가와 이론가의 양성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