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과 빅 록(Big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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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강연장에서의 일이다.

강사가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는 테이블에 큰 항아리와 주먹만 한 돌덩이를 올려놨다. 그는 “이 항아리를 채우려면 몇 개의 돌이 필요 할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수십 개의 돌을 차곡차곡 넣었다. 그런 뒤 “항아리가 꽉 찼나요?”라고 물었다. “예”라는 청중의 답변을 들은 후 강사는 항아리에 자갈을 넣기 시작했다. 항아리를 이리저리 흔들자 자갈은 돌덩이 구석구석으로 빠져나갔다. 강사가 또 물었다. “이젠 꽉 찼나요?” 청중들도 강사의 의도를 눈치 챘다. “아니요.”

강사는 웃으며 이번엔 모래를 넣었다. 모래가 넘치자 물을 넣었다. 그는 웃으며 질문을 던졌다.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무엇일까요?”

한 청중이 대답했다. “삶에는 틈이 있고, 항상 노력한다면 더 많은 것을 채워놓을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이 대답에 모든 청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강사는 또 다시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여러분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 이 항아리에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았다면 결코 그 많은 양의 자갈과 모래, 물을 넣을 수 없었다는 것이죠.”

이 일화는 스티븐 코비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에서 소개한 내용이다. 코비가 여기서 비유한 큰 돌덩이(Big Rock)는 ‘가장 중요하거나 소중한 것’이다. 즉, 성공적인 삶은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이라는 얘기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빅 록(Big Rock)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무엇일 수 있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일 수도 있다. 또한 장래의 꿈일 수도 있다.

한편 시간 단위로 빅 록은 달라질 수 있다. 하루하루의 빅 록, 1년 후를 염두에 둔 빅 록이 그 예다. 물론 하루하루가 쌓여 1년이 되고, 10년이 된다.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치러졌다.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이날은 ‘빅 록’을 채우는 날로 인식됐을 것이다. 사실 우리의 삶에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 당연하다. 그러나 대학이 결코 빅 록은 아니다. 입시전쟁을 치르다보니 빅 록처럼 느껴질 뿐이다.

입시 문이 좁은 탓에 수능점수에 아쉬워하거나 안타까워하는 학부모와 수험생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낙담할 필요가 없다. 학부모 입장에선 그것이 자녀의 빅 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자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행복해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이 자녀의 빅 록이다.`

<현창국 뉴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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