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생산량 조사 서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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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출하 종료시까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인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요즘 출하량이 다소 늘어나면서 출하 초기에 비해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그래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갑절 높은 가격이어서 생산농민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감귤 가격을 떨어뜨릴 복병은 여전히 도사려 있다. 생산농가를 포함한 모든 감귤주체가 생산에서 출하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가격 하락의 복병을 만나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특히 홍수 출하는 적정가격 형성의 최대 적이다. 시기별 출하량 조절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처럼 유지되고 있는 감귤 적정가격은 또다시 무너질 수도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즉시 제3차 감귤 예상생산량 조사에 들어가 이른 시일내 실생산량에 근접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본격적인 일반 조생감귤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도 예상생산량 관측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정확한 예상생산량 조사가 이뤄져야 공급 조절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수요를 외면한 무작정 공급은 가격 하락의 악순환을 자초할 뿐이다.
감귤은 출하 시기가 제한적이고 장기 저장도 어렵다. 하지만 실제에 가까운 생산량 조사 등을 통해 출하 조절에 노력하고 전국 공판장에 골고루 분산 출하시킬 경우 취약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올해 첫 감귤유통조절명령제 시행으로 강제착색 감귤과 비상품 감귤 출하행위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과거 비상품 감귤을 상품으로 둔갑시켜 상품 감귤 가격을 곤두박질치게 한 요인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수요를 훨씬 초과한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유입될 경우 상품 감귤이라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제주도는 지난 8월 제주도농업기술원 2차 조사에서 나타난 62만~66만t과 이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조사한 56만~58만9000t 중 어느 것이 정확한 예상생산량인지를 서둘러 명확히 밝혀야 한다.

올해산 노지감귤은 특히 예년에 비해 당도가 높고 사과.배 등 경쟁과일의 출하량 감소로 오랜만에 최상의 조건에 놓여 있다. 조기 생산량 조사와 주도면밀한 출하 조절 계획을 통해 모처럼 찾아온 적정소득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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