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과 카지노 議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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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龍山)의 옛이름은 기름진 들이라는 뜻으로 부원(富原)이었다.
원래 이 지역은 한강의 사주(砂洲)였던 곳으로, 한강의 뻘이 퇴적되어 생겨난 땅이니 기름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904년에 경의선(京義線)의 기점이 되고 한강 수운(水運)의 발달로 일찍이 군사요지가 되었다.
이런 지역이다 보니 용산의 역사도 유구한 외인촌이요, 군인촌이었다.

고려 때부터 귀화여진족의 집단 거주지였던 외인 지역이었다.
이 용산에 ‘이태원’이란 지역이 있는데, 이곳은 임진왜란 때 귀순한 왜인들이 집단 거주하면서 이타인(異他人)촌이라고 불렸던 지역이다.
이태원의 이름은 이처럼 ‘이타인’에서 유래한다.

▲지금 미8군이 자리잡은 용산 고지대는 그 이름이 둔지산(屯之山).
이 둔지산에는 조선시대에 무신(武神) 관우를 모신 무후묘(武侯廟)가 세워져 근세까지 제향을 올리던 곳이었다.

임진왜란 때 왜장 고니시(小西行長)가 부대를 이 둔지산에 주둔시켜 무후묘에 진을 쳤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고종19년(1882년) 임오군란 때는 대원군을 납치해 간 청(淸)나라 장군 오장경(吳長慶)의 부대가 주둔했다.

청일전쟁에 승리한 일본군이 이곳에 주둔하면서 일제 때는 일본군사령부가 되었다. 그러다가 해방 후에는 미군이 이곳에 진을 쳤다.

▲이 둔지산 언덕이 용산이라고 불리게 된 유래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백제 기루왕 때 둔지산 앞 한강에서 두 마리의 용이 나타났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한 설이다.

또 하나는 서울 풍수의 주산인 북악의 우백호가 인왕산→모악→아현→만리재→청파로 뻗어내려 스러졌다가 한강에 이르러서는 고개를 바짝 쳐든 모양이 용과 같다고 하여 용두봉(龍頭峯) 또는 용산이라 불렸다는 것이다.

하여튼 풍수지리학자들에 따르면 이 둔지산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에서 유일하게 열려 있는 곳으로 둔병(屯兵)의 으뜸지역이라고 한다.

▲어제 신문지상에는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이 내국인 출입이 제한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미8군 카지노에서 도박을 벌이고 있는 사진이 크게 실렸다.

송 의원의 옆모습 사진에 보면 테이블에 개당 100달러짜리 칩이 수십개 쌓여 있다.
이 신문 보도가 나가자 송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거액 도박이나 상습도박을 벌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을 하고 있으나 그게 ‘해명’으로 끝날 일인가. 정치인들의 행태가 이렇게 겉다르고 속다르니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백안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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