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손도 약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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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은 우리 생활 속에 가장 순수한 형태의 건강요법이다.
대개는 배앓이를 하는 아이가 대상으로, 그 치료법도 간단하다.
먼저 아픈 아이를 위로한다. 다음은 만지면 낫는다고 하면서 어른 무릎을 베게 한다. 그리고는 아이의 아랫배 아픈 데를 살살 어루만져 준다.
그러면 칭얼대던 아이는 어느새 통증이 사라졌는지, 슬며시 잠에 빠져든다.
효능이 참으로 신비할 뿐이다. 엄마 손이 약손이 되는 순간이다.
엄마의 따스한 손으로 마사지하면 열이 발생돼 배앓이가 진정되는 현상이라 한다.
▲최근 ‘엄마 손은 약손’의 신비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 최신호는 “엄마의 자상한 손길이 자녀의 신경 조직을 자극해 정서적 안정과 신체 발육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1997년에도 발표됐다.
당시 미국 마이애미대 의대 피부접촉연구센터는 “아기의 신체를 직접 부드럽게 자극하면 소화와 배설이 촉진되고, 순환기와 호흡기의 기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사지는 아기의 성장 발육에 큰 도움을 주지만, 아기가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읽어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약손은 민간요법으로 널리 애용돼 왔다.
최근엔 ‘기와 사랑의 약손 요법’이라 하여 이의 체계적인 수법(手法)도 소개된다.
부모의 지극한 사랑의 손이 아픈 부위에 닿게 되면 경락 마사지 효과에다 기 치료까지 겸해진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손 얹기, 눌러주기, 쓸어주기, 주물러주기, 움직여주기 등 크게 다섯 가지를 음겲?
따라 적절히 활용하면 평소 건강 유지에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약손은 엄마 손이 아니어도 된다. 남과 여의 구분이 없다.
마찬가지로 요즘 엄마 역할과 아빠 역할에도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집안 일과 가정교육은 물론이고, 심지어 육아문제까지 분담하는 부부가 많아진다.
슈퍼맨 아빠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젠 엄마 손만이 유일한 약손은 아닌 셈이다. ‘아빠 손도 약손’이라 하여도 하등의 이상할 게 없다.
약손의 효능은 다름아닌 부모의 손에 담긴 사랑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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