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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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최고 히트 상품’은 한국이었다. 한국민이 최대 승리자다. 브라질이 통산 5회 우승해 무대 맨 위에 섰지만 실속은 한국이 차렸다.” 워싱턴포스트와 LA타임스 및 BBC 등 세계 유명 언론은 한.일월드컵 결산 특집을 통해 하나같이 한국을 칭찬하고 나섰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이처럼 전 세계에 알려지고, 마음으로부터의 찬사를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아시아 첫 월드컵 4강 신화만이 아니라 ‘거리응원 신드롬’을 촉발시켜 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구나 워싱턴포스트가 뽑은 ‘월드컵 최고.최악 11선(選)’에는 한국 관련이 5선이나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고의 경기로 한국-이탈리아전, 최대의 이변 1위에 한국, 가장 인상적인 장면에 경기장 안팎에서의 한국팬들의 열렬한 응원, 최고의 기념품 1위에 한국의 행운을 비는 김치부적, 베스트 11골에 박지성 선수의 포르투갈전 골과 안정환 선수의 이탈리아전 골든골이 선정됐다.
특히 최고의 경기장으로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이 뽑히는 행운도 누렸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은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형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워싱턴포스트가 한.일월드컵 경기장 중 최고의 경기장으로 선정함으로써 세계적인 공인을 얻게 된 셈이다. 도민들로서도 영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찬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유지되도록 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붉은 악마 응원단이 보여준 ‘깜짝 카드섹션’은 예지가 번득인다. 사실상 이번 월드컵 최후의 승자는 ‘붉은 악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붉은 악마’가 선보인 카드섹션 중 ‘Pride of Asia’(아시아의 자랑)와 ‘꿈★은 이루어진다’, 그리고 ‘CU @ K 리그’(K 리그에서 만나자)라는 호소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모두가 한국팀의 8강, 4강, 결승 진출 경기 자체에 몰두한 사이에도 ‘붉은 악마’는 한국 축구의 신화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되기를 염원했던 것이다.
사실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최고의 경기장으로 선정되는 기쁨은 누렸지만, 앞으로 이용하고 관리하는 문제가 더 걱정이다. 결국 그 열쇠는 제주연고 프로축구팀의 창단 등을 통한 전국 K 리그의 활성화에 달렸다. K 리그를 통해 다시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재현하고 결승 진출의 꿈까지 이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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