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해난사고에 철저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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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인 14일 밤 서귀포시 남동쪽 해상에서 어선과 대형화물선이 충돌하는 대형 해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원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크나 큰 인명피해가 났다는 점에서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예기치 않는 참사로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먼저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 서귀포해경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아울러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전념해주기 바란다.

이날 사고는 서귀포 남동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여수선적 갈치잡이 연승어선인 3대경호(29t)와 일본 조우산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던 홍콩 선적 대형화물선 JOSHU MARU호(3836t)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3대경호는 충돌로 인해 선체 머리 오른쪽 부분이 부서지면서 구멍이 뚫려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발생 시간이 밤인데다 선원들이 잠을 자다가 순식간에 배가 침몰하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관계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이 사고 원인이 철저히 규명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최근 제주 해상에서의 해난사고로 귀중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상심이 크다. 지난달 21일 한림읍 비양도 북쪽 해상에서는 여수선적 대형어선이 조업중이던 한림 선적 어선을 들이받은 후 도주, 선원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처럼 만선의 꿈을 안고 바다로 나간 가족의 뜻밖의 비보(悲報)를 접한 유족들의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제 동절기를 맞아 해난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절실하다. 일반적으로 해난사고는 다른 때보다 겨울철에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크다. 수온이 높은 봄, 여름과 달리 겨울철엔 풍랑이 높고 수온이 차가워 인체에 치명적인데다 구조작업도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해난사고 방지에 왕도(王道)는 없다. 무리한 항해를 삼가고 안전운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유비무환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사고에 대응한 관계당국의 구조시스템도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제주 해역이 ‘상심의 바다’로 변하지 않도록 해난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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