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짱 安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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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 막으라고 총장이 있는 것 아니냐.” 지난 24일 송광수 검찰총장이 한 말이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요즘 ‘인기짱’인 모양이다. 여.야 대선자금에 대한 대검찰청의 수사 행보가 그의 인기를 끌어올린 듯하다. 앞으로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성역없는 수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기짱은 송 총장뿐이 아니다. 여.야의 검은 정치자금 수사를 중간 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도 대단한 인기인 것 같다. 그래서 송 총장에게는 ‘송짱’, 안대희 중수부장에게는 ‘안짱’이란 애칭이 붙고 있다.

이 애칭을 처음 사용한 것은 인터넷 ‘대검찰청 송광수.안대희 팬클럽’ 회원들이라고 한다. 최근에 구성된 팬클럽인 성싶다. 이들 일부 회원들은 엊그제 보약 보따리 등을 들고 대검 청사로 직접 찾아가 송 총장과 안 중수부장에게 선물까지 했다고 한다. 물론 사양했다지만….

화제의 팬클럽이 결성된 것은 지난 24일 송 총장의 “외압 막으려 있는 총장” 발언 직후라는 얘기다. 그후 5일 만에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 4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다니 대단한 인기다.

이쯤되면 송 총장.안 중수부장은 일생일대의 명예를 걸고 성역 없는 쾌도난마(快刀亂麻)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지금 구린 대선자금으로 민주당.열린우리당.청와대 등 정치권이 온통 소용돌이다. 그것도 ‘억’이 아니고 ‘100억’, ‘10억’이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구하는 성전(聖戰)이라는 각오 아래 진짜 성역 없는 대수술을 단행해야 옳다. 고해성사 후 사면은 말도 안 된다.

현재 이 나라를 구해야 할 사람은 정치인도, 그 누구도 아니다. 바로 대선자금 수사팀이다. 송 총장과 안 중수부장은 옛 중국의 판관 포청천이 돼야 한다. 경제를 겁낼 필요가 없다. 정당인, 국회의원, 그외 어느 누구든 잘못이 있는 자에게 쾌도난마하면 정치할 사람 없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한점 의혹 없이 거대한 대선자금의 부패를 낱낱이 파헤치고 나서야 경제도 좋아지고 정치도 살고 국민들도 편해진다.

만약 송 총장과 안 중수부장이 포청천이 되어 나라를 구렁텅이에서 구해낸다면 앞으로 역사는 몇몇 대통령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숱한 사람들이 왕위에 올랐지만 황희 정승이나 이율곡, 이순신, 김정희, 안중근 등 더 훌륭한 분이 몇인가. 대통령 자리만을 좋아라 할 일이 아니다.

송광수 총장은 어느 사석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거기까지 가려면 검찰총장이 5명은 옷을 벗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내가 그 첫 번째가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 각오로 대선자금을 수사한다면 분명 검찰총장은 몇몇 대통령보다 나은 사람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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