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 스타 홍정호(조선대.20)가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제주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17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0 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1순위 첫 지명권을 획득한 제주유나이티드FC는 신청자 442명 가운데 제주 출신 홍정호를 최우선 최선택했다.
외도초-제주중앙중-제주중앙고를 거쳐 조선대로 진학한 홍정호는 그동안 18세.19세.20세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특히 186cm, 77kg의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홍명보호’의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이 같은 활약으로 홍정호는 제2의 홍명보로 불리는가 하면 제주출신으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최진철에 비교되는 등 일찌감치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홍정호는 제주에서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듀오인 조용형.강민수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고, 전북 현대 골기퍼인 형 홍정남과 프로에서 적이 되어 만나게 됐다.
홍정호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장점인 제공권과 스피드를 살려 제주의 다음시즌 K-리그 6강 챔피언십 진출을 돕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는 이날 드래프트에서 내셔널리그 울산 미포현대조선 출신인 공격수 이현호를 2순위에서 선발하는 한편 골키퍼 이진형(단국대), 미드필더 권형선(단국대)과 홍익대 출신의 공격수 김준엽을 지명했다.
또 강인준(호남대) 서상훈(호남대) 한재만(동국대)을 번외지명 하는 등 모두 8명의 신인 선수를 선발했다.
<홍성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