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분수 제주 해역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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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쯔강 유역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저염분수가 최근 남제주군 모슬포 인근 해역으로 밀려오고 있어 제주바다 수산자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 지역 일대에 저염분수 유입에 따른 제1단계 행동요령을 발령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3일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종만)에 따르면 1996년 도내 연안어장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저염분수가 최근 모슬포 서남방 10마일 해역에 출현한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제주 서부지역 5~30마일 해상에서 저염분수 유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슬포 서남방 10마일 해역이 저염분수 기준치인 31퍼밀 이상 염분을 유지했으나 조사 당시 표층 부근(수심 5m 이하)에서 26~28퍼밀 내외의 저염분수 덩어리가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이와 함께 제주 서남방 20~30마일 해역에서도 25~26퍼밀인 저염분수가 얕게 형성돼 제주연안 북서쪽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현재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도 서남해상을 향해 시간당 2㎞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저염분수가 대만한류를 타고 남해안 쪽으로 북상할지, 저염분수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제주지역 마을어장에 유입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양쯔강의 민물이 바다로 대량 유입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저염분수는 전복과 오분자기 등 연안 정착성 수산생물을 폐사에 이르게 하는 등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

저염분수가 북상하고 있음에 따라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연안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스쿠버다이버동우회 등과 협조체제를 갖춰 긴급시 전복 등 수산자원의 대피를 준비하고 양식장의 경우 산소공급기 및 지하해수가동준비에 들어가는 등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비상관측제제를 갖춰 일주일에 3회 이상 해양관측을 실시해 저염분수가 마을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2단계 행동요령을 발령하고 마을어장에 유입돼 수산생물이 폐사 우려가 있을 경우 3단계 행동요령에 따라 수산생물을 대피시키는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바닷물의 염분농도가 30퍼밀 이하인 경우를 저염분수하고 하며 농도가 28퍼밀 이하로 떨어지면 전복, 소라 등 패류에 큰 피해를 주게 된다.

제주지역은 1996년 저염분수가 연안까지 유입돼 어패류의 집단폐사 등으로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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