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도내 공장시설은 규모면에서 전국의 1%에도 못 미쳐 지역경제의 취약한 제조업 기반을 입증했다.
23일 산업자원부가 상반기 현재 전국 공장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 업체에서 보유한 공장은 348군데로 전국 8만9731군데의 0.39%에 불과했다.
이는 도내 지역총생산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1%)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 도내에서는 음식료품과 건설 관련 제조업 비중이 높은 데 반해 상대적으로 기계업종이 취약해 공장시설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도내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강원은 1531군데의 공장을 보유, 전체의 1.71%를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도내 공장 10군데 중 1군데꼴로 휴업 상태인 것으로 파악돼 가동하지 않고 놀리는 공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휴업 공장은 43군데로 전체의 12.4%를 차지해 휴업률에서 전국 평균(2.4%)을 무려 10%포인트나 웃도는가 하면 16개 시.도 중 전북(10.9%)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이처럼 가동하지 않고 놀리는 공장이 많은 것은 계절적 영향에 민감한 음식료품 등의 공장 비중이 높은 데다 부도 사업장 인수가 늦춰지고 아직 제조업 경기마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주요 농공단지에도 놀리는 공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제조업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영세성과 취약한 자본력 등으로 부도 사업장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균형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IT 관련 시설 유치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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