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시베리아철도 연결 논의
한반도.시베리아철도 연결 논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연해주 정부 영빈관(돔 페레가보로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한반도 상황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오후 5시(현지시각)부터 시작된 회담에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러시아의 대(對)북한전력 지원 문제 등 경협 확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TKR.TSR 연결 프로젝트를 양국 모두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추진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빅토르 이사예프 하바로프스크주 지사 등 극동 지역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극동 발전 대책 회의’에서 “우리가 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중국에 빼앗기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 계획은 이미 존재하며, 우리가 본격적으로 나서면 사업은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며 TKR.TSR 연결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TKR.TSR 연결사업을 (기필코) 따와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내가 김 위원장과 만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또 원자력 발전소를 북.러 국경 지역에 건설해 전력을 공동 이용하는 방안 등 양국 전력 협조 방안도 협의했다.
지난달 이후 최저 생산 단위인 공장과 기업소에까지 경제개혁조치를 도입한 북한은 경제개혁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로 러시아의 전력 지원을 꼽고 있으며, 러시아도 극동 지역 발전을 위해 전력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8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채택한 ‘모스크바 선언’에서 TKR.TSR 연결사업과 북한 전력 부문 개.보수 등에 합의했었다.
양국 정상은 이 밖에 △북.러 우호증진 △북한의 대(對)러 차관 상환 △군사.기술 분야 협력 △농.임.수산업 분야 협력 △건설 노동자를 포함한 인력 교류 확대 등 방안도 조율했다.
또 △에너지.통신 분야 협력 △라선 정유공장과 김책제철소 현대화 등 북한 SOC 확충 등 문제도 협의 대상에 올랐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남.북 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증진 방안을 논의, 남.북 대화 진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 블라디보스토크역 에 도착,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 지사와 유리 코필로프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등의 영접을 받고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시내 종합쇼핑센터 ‘이그나트’를 방문한 데 이어 블라디보스토크 무역항에 들러 항만시설을 돌아보고, 근처 ‘가반(항구)’호텔에서 러시아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쇼핑센터에서 김 위원장은 물건을 사지는 않았으나 상품들을 돌아보며 가격을 물어보는 등 상점 운영 전반에 관심을 표시했으며, 쇼핑센터 사장에게 도자기를 선물로 주고 러시아 정교회 성화인 ‘이콘’ 1점을 증정받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20~22일 하바로프스크와 콤소몰스크-나-아무례 등 극동 북부지역 전투기 공장과 제약공장 등을 돌아보며 러시아 경제개혁 조치 이후의 변화상을 직접 체험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전 극동국립대학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오후 6시께 북.러 접경도시 하산에 도착, 환송행사를 받은 뒤 7시30분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