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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의 선물인 만병통치약
인체의 일부가 식물의 잎과 같은 작용, 광합성작용을 할 수 있으면,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유기물을 합성할 수 있으므로 매일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 “식물은 스스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기물을 광합성에 의해서 얻지만, 동물은 그런 능력이 없다.” 사람은 지구상에서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유기물을 합성하는 거대한 화학산업, 즉 광합성 공장을 경영하는 식물에 의존해야 된다. 사람의 삶에는 식물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기후 변화의 대란를 막기 위해서는 사람과 식물이 동심일체가 되어야 한다. ‘육식을 많이 하면 지구 온난화의 적신호가 훨씬 더 빨리 켜진다.’ ‘되새김질하는 동물의 트림을 막기 위해 발효조정제를 개발한다.’ 이런 표현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화두에 해당한다. 사람들의 과한 욕구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계의 재난 때문에 소가 마음대로 트림도 할 수 없는 세상이다. 기후의 변화가 포도주의 맛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프랑스의 포도주 명가에서는 다양한 궁여지책에 골몰하는 상황이다.

소가 트림을 하면서 뿜어내는 메탄도 지구 온난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물질이여서 소도 홍역을 치르는 것이다.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는 이산화탄소와 비교할 때, 한 분자당 열 축적 능력은 메탄이 21배나 더 높다.

가축을 사육하면, 소의 위장에서 배출하는 메탄기체와 산림벌채 때문에 온난화가 수반된다. 무작위적 개발로 수목이 벌목되면, 그 만큼 광합성작용이 적게 일어난다. 즉, 식물이 감소하면 이산화탄소 소비량과 산소 생성량이 감소한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생활이 메마르게 되고, 삶을 위헙받게 된다.

세계 각지에서 게릴라성 호우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킬리만자로(빛나는 산, 해발 5893m)의 만년설도 20년 내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폭우, 홍수, 그리고 가뭄 등의 재난을 방지하고, “제주형 저탄소 녹색성장 5개년 계획”를 수행하는 것은 지상과제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푸르름의 상징인 저수지와 아름드리 울창한 녹색 수목들이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지상낙원을 가꾸어야 한다.

푸르름이 청결함과 상쾌함을 잉태하고 있는 미적 풍광 자체인 제주의 자연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 자연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산 생수도 푸르름이 동반자 역할을 할 때 빛을 발하게 된다. 푸르름과 명품생수는 만병통치약으로 정좌하고 있다.

‘만병통치약과 저탄소 녹색성장’의 근간인 제주형 푸르름이 순조롭게 착근할려면 이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식전환과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밤바다 위를 비추는 선명한 별의 역할을 하는 한 오름 단체(회장; 문병로, 총무; 강순화)가 있다. 이 단체의 구성원들은 푸르름의 마음 한자락을 펄럭일 줄도 알고, 한 뿌리에 바탕을 둔 동겱캣걋?생을 반추하면서 식물을 마음에 담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다음 만남에서는 문호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과 푸르름에 대해 논하고 싶다. 누구의 장난에 의해 킬리만자로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가?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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