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0만대 시대’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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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자동차 20만대 시대가 눈앞에 다가섰다. 지난달 말 현재 등록된 차량은 승용차 12만3000여 대, 승합차 1만8000여 대, 화물차 5만6000여 대 등 모두 19만9254대로 이달중 2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0만대를 돌파한 게 1995년이므로 불과 8년새 갑절로 불어난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증가율이다. 가구당 보유율이 1.06대이므로 자동차 보급에 관한 한 이미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셈이다.

그러나 늘어난 자동차 보급이 반가운 일만은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제주시 등 도시와 지방 모두 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1가구당 자동차 보유율이 2대꼴로 불어날 경우 도 일원 도로와 생활공간은 극심한 정체현상과 주차전쟁을 방불케 할 것이다.

10만대에서 20만대로 증가하는 데 10년도 걸리지 않았으므로 25만대, 30만대 돌파 역시 긴 세월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돼 가파른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언제가 됐든 1가구 2대 보유시대는 도래할 것이므로 지금부터 이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시 교통체증 완화 정책과 주차난 해소대책에 역점이 두어져야 한다. 지금도 제주시 도심 도로는 정체현상이 심각하다. 종전 출.퇴근 및 등.하교시 나타나던 교통체증이 요즘은 밤 시간대를 제외하고 계속되고 있다.

확장이 가능한 도시 기존 도로를 넓히고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앞당겨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서둘러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도시 뒷골목을 넓히고 미개발지역에 우선 도로를 개설해 차량 통행이 가능토록 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

도시지역 주차난은 곧 도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다. 빠르면 3년 후 차고지 증명제가 도입될 경우 주차난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이나 대대적인 공용주차장이 확충되지 않는 한 전체적인 주차난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더군다나 제주시 주차난은 생각보다 훨씬 우려할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러잖아도 주차난이 심한데 농촌주민 전입이 늘면서 점점 주차공간이 줄어들고 있다.

제주시는 시민 개인주차장 확보는 물론 공용주차장 확충을 핵심 시정사업으로 펴나가야 한다. 건물 배치 위주의 신시가지 건설 및 주거지역 조성사업 역시 주차공간부터 충분히 확보한 뒤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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