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수험생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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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시험을 치르던 여고생이 시험장(전북 남원시) 인근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하는 등 올해 수능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정신적으로 수능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험생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다만,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므로 끝까지 최선만 다하면 될텐데 그렇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앞으로 수능 성적표를 받아들고 좌절할 수험생들도 적잖을 것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만큼 결과에 만족하고 여건에 맞는 대학을 선택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수능시험은 수험생이 치르지만 대학 입학은 수험생 혼자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수험생.진학지도 교사.학부모가 뜻을 하나로 모아 대학을 지원해야 성공률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들로선 일단 대입 첫 관문인 수능이 끝났으로 입시 부담은 크게 해소된 셈이다. 하지만 최종 관문인 대학별 전형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고교별 진학지도 교사와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차분한 마음으로 정시모집과 수시모집 준비에 몰두해야 한다.

특히 재수생보다 고3 수험생의 입시지도가 더 힘들다. 소신.안정 지원보다 무리한 지원으로 진학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진학담당 교사의 수험생별 입시지도 강화의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학부모들도 진학지도 교사와 수험생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녀에 대한 막연한 기대 심리와 욕심으로 성적 또는 적성과 무관하게 대학을 선택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불합격도 문제지만 다행히 합격한다고 해도 적성이 맞지 않아 대학생활에 갈등을 느껴 결국 중도 탈락되거나 자진해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잖기 때문이다.

수능 결과에 관계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고3 학생 지도 역시 강화돼야 한다. 입시 부담에서 해방된 수험생들이어서 자칫 술을 마시는 등 탈선의 우려가 많다.

역시 졸업 때까지 학교생활에 충실토록 하고, 그런 여건을 조성하는 노력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각계 인사를 초청한 교내 교양강좌를 비롯한 미술전시장 등 문화시설 관람과 산업시설 및 관광지 견학 기회 등의 확대 제공은 그 해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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