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다시 유행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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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후 올해 6월까지 전세계적으로 집단 발병을 일으켜 8098명의 환자와 774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을 만큼 전염성도 강하고 그 예후 또한 좋지 않은 질환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2차 감염자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3명의 추정환자가 발생해 긴장했던 바 있다.

또한 지금도 중국 광둥성에는 사스 경계령이 내려져 있는 실정이다.
‘현대판 페스트’라고도 불리는 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초기에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인 발열.기침.오한을 호소하다가 폐렴에 이르게 된 후 심하면 호흡 곤란과 호흡 마비에 이르게 된다. 사망률은 9.6%이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이환시 사망률이 증가해 65세 이상의 경우 50% 이상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국내선 항공기는 물론이고 대만, 중국, 일본으로부터 국제선 항공기 또한 숱하게 드나들고 있다. 더욱이 지난 10월 26일 이후로 국내 항공사들이 제주기점의 항공기 운항을 20% 이상 증편하기로 했으며, 연동항공 등의 외국 항공사는 대만과 상하이를 오가는 항공기의 중간 기착지로 제주공항을 선택함으로써 제주공항을 드나드는 항공기가 기존보다 월등히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관광산업이 제주의 경제적 원동력임을 감안할 때 매우 환영할 만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인만큼 사람과 물자의 왕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스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주의하지 않을 수가 없는만큼 국립보건원의 지휘 아래 제주시보건소도 한층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스 방역에 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반기 사스 방역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대부분 호흡기 전염병이 그렇듯이 감염원과의 차단, 즉 사스 환자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 하겠다.

또한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의 크기가 공기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라는 연구보고가 있었고, 감염경로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미뤄볼 때 비말감염, 접촉감염 등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다. 이를 위해 우리가 실생활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출 후 손과 발을 잘 씻어야 한다. 둘째, 검증된 사스균의 소독제를 이용해 화장실, 문고리,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에 대해 소독을 주기적으로 한다. 참고적으로 국립보건원은 락스 희석액을 그 소독제로 추천한 바 있다.

셋째, 주기적으로 실내를 환기시켜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호흡은 감염병의 감염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신선한 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이상과 같은 기본적인 예방법과 함께 본인이 사스의 진단 범주에 들 경우(사스 유행지역을 다녀온 후 증상 발현시 혹은 사스가 의심되는 관광객과의 접촉 후 증상 발현시) 자발적으로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본인 및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올바른 사스 대응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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