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물러설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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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29.텍사스)가 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후반기 두 번째 출격에 나선다.
지난 12일 미네소타전에서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던 박찬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5분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후반기 첫 승을 노릴 전망이다.
올 시즌 3승5패, 방어율 7.36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진 박찬호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새 소속팀 텍사스 에이스로서 자존심이 무너진 지 이미 오래고 올 시즌 뒤 걸린 옵션 600만달러조차도 포기하고 레인저스에 남기로 결심할 만큼 처절한 심정이다.
후반기 남은 과제는 최소한의 명예 회복.
박찬호는 이제 돈과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라 ‘비싼 몸값에 형편없는 실력’이라는 주변의 비아냥거림을 잠재우기 위해 최근 한 경기 한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처져 있는 약체로 지난 6월 3일 박찬호가 시즌 2승째를 올렸던 팀이다.
당시 박찬호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안타로 5실점 한 뒤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캔자스시티는 타격이 빼어난 팀은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 박찬호와 맞대결을 벌일 로열스의 선발투수 대릴 메이는 2승6패, 방어율 4.41에 머물고 있는 무명투수다.
지난해까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메이는 안정된 컨트롤과 낙차 큰 포크볼이 주무기지만 직구 스피드는 140㎞ 초반에 불과하다.
반면 박찬호는 아직 직구의 위력이 다저스 시절에는 못미치지만 최근 변화구의 각이 되살아나 시즌 초반보다는 한층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신시내티전 이후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한 박찬호는 후반기 개막전인 12일 미네소타전에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지만 모처럼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절치부심중인 박찬호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후반기 첫 승전보를 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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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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