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작성기획단(단장 박원순.이하 4.3기획단)은 오는 29일 오후 3시 4.3중앙위원회 회의실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실시될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계획안을 심의해 확정키로 했다.
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계획안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분야별 초안을 작성하고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4.3기획단의 초안 검토 및 심의를 벌인 뒤 내년 2월 4.3중앙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3월 책자형태의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4.3기획단은 또 이번 회의에서 진상조사보고서의 세부목차 확정 및 분야별 집필자 선정, 수집된 자료의 분석 등 준비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00년 9월부터 실시해온 4.3진상조사활동이 이달 말로 마무리됨에 따라 그간의 진상조사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진상조사보고서는 발발배경, 진행과정, 피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되 주민희생 등 인권침해 규명에 역점을 두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작성될 예정인데 막상 보고서 작성에 들어가면 적지 않은 ‘이념적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4.3기획단은 지금까지 6만쪽 분량에 이르는 국내.외 관련자료 1만196건을 수집했으며 4.3관련 피해자 및 미국 관계자 450명을 대상으로 증언조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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