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증권업협회를 비롯해 13개 증권사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사고계좌 등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누가 언제 몇 주를 거래했는지 등을 포함한 정밀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좌 도용자 색출과 더불어 거래주식에 대한 대주주나 매도자를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 매도자들에 대해 범행과의 연관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수사대는 사고 발생 당일 델타정보통신 주식 2만주 이상을 현대투신에 매도한 63명의 계좌를 확보, 정밀조사를 통해 이 중에서 용의점이 있는 40여 계좌에 대한 집중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23일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자사에 개설돼 있는 현대투신 운용의 계좌를 몰래 이용해 델타정보통신 주식 500만주(250억원)를 사들이는 사상 초유의 계좌 비밀번호 도용 사이버 주식거래 범죄가 발생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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