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영배 신당창당추진위원장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의 국민경선 주장은 살아있지만 신당을 잘되게 하기 위해 이런저런 조건을 들지 않기로 했다”면서 “추진위원회가 공정하게 공론을 만들어갈 것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과거 신당을 만들 때는 당사자와 제정파 등 신당 주체세력들이 하나하나 (조건에 대해) 도장을 찍었다”면서 “나는 이제 기득권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민주당이 (신당 조건들을) 규정해놓고 다른 분들과 신당을 하려고 하면 바깥에서 허용을 하지 않는다”며 “신당의 모든 일은 신당기구에서 결정하는 것이 상식으로 추진위원회가 원만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신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신당 추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우리 당이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신당 추진을 지연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서 노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상석을 양보하고 “김 위원장이 중책을 맡아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 후보 노릇 하는 데 대해 좋은 말씀을 듣겠다”며 깍듯한 예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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