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신심을 지켜주는 향기의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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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는 ‘마음의 보석상자’를 지니고 있다. 타 지방에서 생활하는 한 친구는 눈이 소록소록 내리는 날이면, 남녁의 작은 섬 우도에서 피워낸 장미꽃을 마음의 보석상자에서 꺼내곤 한다.

풍요로운 마음의 보석상자는 일상생활에 미소를,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슬기의 샘을 공급해주는 정신적 보약이다. 따뜻한 군고구마의 냄새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마음의 보석상자, 그리고 삶의 터전에서 “향기의 보석”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상황을 생각만 해도 안온감과 지혜의 샘이 친구로 다가올 것이다. 삶의 질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의미있는 건강관리를 위해 마음의 보석상자와 향기의 보석을 가슴에 품을 수 있으면, 그것은 금상첨화일 것이다.

아로마테라피는 에센셜 오일이 갖는 기분좋은 향기에 몸과 마음이 잠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에센셜 오일은 향기의 결정체로서 보석같은 존재이다. 장미꽃의 에센셜 오일 한 방울은 신선한 장미꽃 수십 개로부터 얻을 수 있다. 아로마의 진수에 사랑의 묘약이 첨가된 치유의 손길은 몸의 모든 세포에 환희의 비명을 선물하게 된다.

기호품에 대해 폭이 넓은 사람들은 담배, 술 등에 소비하는 것보다는 훨씬 작은 투자로 향기의 보석이 생활의 일부분이 될 수 있으며, 건강한 아침을 맞이 할 수 있다. 물론, 양질의 에센셜 오일을 고르는 방법은 많겠지만, 피부에 바른 후 그 곳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2 - 3회 문지르는 것만으로 흡수가 잘 되어 번질거리거나 끈적임이 남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를 비롯한 동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후각이야말로 원시적이고 근원적인 감각이며, 냄새와 연관된 기억은 오래동안 유지된다. 본능적인 감각을 움직이는 냄새는 뇌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복잡한 현상을 일으킨다. 향기 연구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자인 토라이 마사오 박사는 “동물이나 사람에게 좋은 향기는 몸의 생체 방어계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고 건강을 회복시킨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에센셜 오일의 향기 뿐만 아니라 이의 마사지식 연출법 - 환자의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주면서 가볍게 어루만지는 방식 - 도 중요하다. 이 연출법을 이용하면 에센셜 오일 성분이 피부를 통해 잘 침투할 수 있으므로 치료 효율에는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물에 섞인 에센셜 오일의 향기가 코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몸 전체로 퍼져가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피부를 통해 침투한 향기가 몸의 모든 세포들과 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것이 침투속도가 빠르고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바르는 비타민”의 극치인 것이다. 그래서, 아로마 향기의 분위기 속에서 수면은 미용과 건강 지킴이의 출발점이 된다. 이런 자극의 변화는 일상생활에서 우리를 멋진 연출자로 재탄생시킬 것이다.

자신의 공간에 새로운 감정을 이입시켜 주는 향기, 더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아로마가 떠다니는 상황은 황홀함 그 자체일 것이다. 술, 담배 등 불쾌한 악취로 찌든 육체를 에센셜 오일의 향기와 마사지로 중화시켜 쾌적한 상태로 가꾸는 것은 삶의 지혜이다. 향기의 보석으로 한 해의 피로를 풀고, 산뜻한 건강상태로 또 다른 희망찬 한 해를 맞이하길 염원한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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