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육장면에서 경영자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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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현장에서 통합보육을 담당하는 교사들과 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다. 그들은 나름대로 교육철학이 뚜렷하고, 현장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한 교사가 자신의 근무교의 교장 선생님 덕분에 통합교육을 실천하는 데 신이 난다는 말을 꺼내었다. 그 교장 선생님은 이 선생님만 보면 참교육을 실천하는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심과 동시에 학교 전체 분위기를 통합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조성하여, 동료 교사들의 지원과 협조가 큰힘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그 교장선생님은 학급지원실을 방문하여 그 곳 아동들에게도 개별적 관심뿐만 아니라 아동이 지닌 강점 위주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교구.교재도 질적.양적으로 차별화되어 있어 일반학급의 학생들이 놀러오기까지 한다고 하였다. 이를 듣던 한 선생님은 한숨을 푹 쉬면서 자신의 학교 분위기와 너무나 비교된다면서 울먹였다.

통합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장애아와 비장애아 모두에게 효과적이어야 하며, 아동뿐만 아니라 교사, 부모들의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시설을 경영하는 보육시설 및 유아교육기관의 원장, 초.중등학교 경영자들의 준비 또한 필수적이어서 경영자로서 물리적.사회적.학문적 통합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태도, 자원, 교육과정 측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태도 면에서는 경영자의 인간관, 장애인관, 교육관 등이 통합교육의 성패를 결정하게 된다. 장애에 상관없이 개인을 인간이란 관점에서 보았을 때 모두에게는 천부의 권리가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교육이란 각자의 독자성과 다양성에 입각하여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도록 지원해야 하는 학습자 중심의 서비스임을 자각해야 한다.

따라서 통합 이전에 장애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고 이해하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인 교사와 아동, 학부모 모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공감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여 장애아에 대한 편견이 없는 태도가 형성되도록 하는 경영자의 소신과 적극성이 필요하다.

자원 면에서는 통합에 필요한 물적.인적 조건의 구비가 필요하다. 우선 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아동들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구조 및 공간을 조성해야 할 것이며, 공부나 놀이에 필요한 매체가 준비되어야 한다.

또한 통합을 담당할 수 있는 교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일반교사와 협력관계에 놓일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인적인 여건이 부족할 때에는 순회교사를 배치하여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의 수준에 적합한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

또한 의료전문가 및 언어치료사, 물리치료사, 학부모 등 관련 인력으로 이루어진 팀 위원회를 구성하여 장애아.비장애아 모두를 위한 통합적인 지원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교육과정 면에서 살펴보면, 학습이란 학습자 각각의 심리적 특성과 현재 수준을 고려하는 개별화 원리에 입각하여 적용될 때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통합장면에서 의미있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면서 개별적.집단적 지도를 겸할 수 있는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이 필요하게 되고, 이에 대한 지원과 감독을 해야 하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 경영자가 준비해야 할 요소들은 어려운 것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자신과 타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사회성 발달의 최적기라 할 수 있는 6세 이전부터 통합보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통합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될 것이고, 그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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