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언어 경쟁력-홍콩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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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영어는생존권 문제
"국제 경쟁시대 영어 사용 거부감부터 없애야
영어는 생존 위한 필수 언어"


“국제화시대 영어는 생존을 위한 필수 언어다. 홍콩 교민들은 이를 피하려 하지 않고 부딪쳐 나아가고 있다. 외국인들과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한국 신문만 보고, 한국 방송만 찾는다면 국제경쟁사회에서 이겨 나가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살아갈 수가 없다.”

홍콩 한인회 이순정 회장은 영어의 필요성을 생존권 차원에서 강조한다.
한국인 식당에서 이뤄진 홍콩 한인회 방문 인터뷰에는 왕년의 축구스타 명수문장이었던 변호영 한인회 부회장과 홍의택.김구환.홍은식 사장, 유주현 한인회 과장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홍콩 주민들의 영어 교육열은.
▲한국 부모들의 대학 입시 교육열에 못지않다. 많은 현지인들이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고 영어학원도 상당히 활성화돼 있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학교 또한 상당수 있다. 초등학생을 만나 길을 물어 보면 별로 당황하지도 않고 영어로 안내해 줄 것이다.

-홍콩 반환 후 북경어의 위세가 드세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
▲홍콩인들은 거의 중국인이다.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북경어가 필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미 공무원들은 거의 다 북경어를 능숙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영어에 대한 필요성이 위축되는 것 같지 않다.
홍콩에 포진하고 있는 유수의 국제 금융회사나 국제 기업들이 홍콩을 떠나기 전에는 영어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외국인들이 홍콩에 투자하는 이유는.
▲얼마 전 신문에도 보도된 바 있다. 외국 기업가들에게 가장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홍콩이 뽑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세계어인 영어가 공용어이다. 외국인과의 대화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는 외국 기업에 대해 규제보다는 어떻게 하면 기업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편에 서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투자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셋째 홍콩 공무원들의 청렴 의식과 홍콩 일반 시민들의 질서 의식을 들 수 있다. 질서와 규칙을 지키는 자세가 외국인들에게서 선호를 받는 것 같다.
넷째 자녀 교육의 용이함이다. 교육 환경의 우수함이 외국 투자가들의 발길을 오게 한다고 본다.

-영어 교육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영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영어 사용에 대한 거부감부터 없애야 한다. 아무리 영어를 잘 배워도 이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기회가 없다면 영어를 잘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제는 영어를 생활언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영어를 사용한다 하여 한국어를 잊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교민들은 영어를 사용하지만, 이로써 더욱 한국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영어는 비즈니스 언어이지, 모국어를 대체하려는 언어가 아니다.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가 없다. 중국 본토의 경우만 봐도 영어 사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해 보면 직원들의 영어 수준이 상당하다. 홍콩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은 입으로만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제적 언어 인프라는 어디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 영어 사용은 개인뿐만 아니라 21세기 국제 경쟁시대에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 지금부터라도 영어 사용의 생활화를 차분하게 실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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