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구입난 대책 마련을
항공권 구입난 대책 마련을
  • 김광호
  • 승인 20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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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의 항공권 구입난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일년 중 원하는 일정에 항공기를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기간은 관광 비수기 5개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봄.가을 관광시즌과 여름 휴가철에는 항공권이 바닥나기 일쑤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항공권을 차지해 버려 도외로 나가려는 많은 도민들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항공사 등에 도와 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 항공사에 지인들이 있어 표를 부탁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 보통 사람들은 영락없이 원하는 날짜 또는 시간대 도외 나들이를 포기해야만 한다.

도대체 고도 산업사회에서 이처럼 극심한 항공기 이용난을 겪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물론 관광 성수기에 특별운송대책이 수립되어 항공기가 증편 운항되고 있다 하나 역시 거의 관광객들로 채워져 도민들이 이용난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도민들에게 항공기는 기차와 고속버스처럼 대중교통수단이다. 정부에 묻고 싶다. 만약 항공편이 국민들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라 해도 ‘나 몰라라’ 모른체 할 것인가. 아마도 당장 수요에 맞춰 좌석 공급을 늘릴 것이다.

항공기 운항 편수를 증편하지 않을 경우 각종 제재 조치를 단행할 게 틀림없다.

정부는 도민들이 더 이상 항공기 이용난을 겪지 않도록 항공수단을 기차와 버스처럼 대중교통화하는 방안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 도민이 원하는 일정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항공편수를 대폭 증편 운항해야 한다.

솔직히 평소 관광지 도민으로서 관광 우선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웬만한 탑승난쯤 참아줬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불만이 폭발하고 말았을 것이다. 항공기가 아니라도 교통수단이 발달한 다른 지방 항공편수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성수기 제주노선 항공편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

특히 벌초와 추석.설 연휴 귀성객들의 항공권 구입난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양 항공사는 적어도 이 시기만은 국내 최대 항공 시장 도민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항공기를 집중 운항해야 한다.

국내 항공산업의 경우 사실상 제주가 주 영업기반이다. 일정 부분의 기업이윤을 제주지역 사회에 환원해도 모를 터에 도민 탑승난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선 안될 일이다. 양 항공사, 제주도, 정부 모두 도민 항공기 이용난 해소를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