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탐지견, 황우석팀이 복제중
제주경찰 탐지견, 황우석팀이 복제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지난 2007년 4월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실종 초등학생 수색과정에서 뛰어난 탐지능력을 보여준 제주경찰특공대 폭발물탐지견 ‘퀸(Quinn)'이 황우석 박사 연구팀에 의해 복제 작업이 추진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제주경찰특공대에 따르면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해 10월 ‘퀸’의 체세포를 채취해 복제 작업을 추진 중이다.

연구팀은 이미 ‘퀸’의 체세포로 3마리의 대리모 임신에 성공해 이르면 내년 1월 중 복제견 출산이 예정돼 있다.

독일산 세퍼드종인 ‘퀸’은 2살이던 2007년 4월 범행현장인 과수원에 투입된 지 20여 분 만에 폐가전제품 더미 속에 묻혀있던 실종 초등학생의 시신을 찾아내 3만여 명이 투입된 경찰 수색작업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뛰어난 탐지능력을 보여줬다.

보통 탐지견이 새로운 인지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4~5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리지만 퀸의 경우 수색견이 아니고 태어날 때부터 화약 냄새만 맡아온 폭발물 탐지견인데도 단 3일 만의 훈련만으로 이처럼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5일 열린 전국 탐지견 전술평가대회에서도 차량 20대 중 무작위로 2대에 설치한 폭약을 한 치의 실수 없이 단 3분 만에 찾아내 우승할 정도로 최고의 능력을 보이고 있다.

‘퀸’의 이 같은 활약은 황 박사팀 일원인 제주 출신의 현상훈 충북대 교수에게 전해졌고 현 교수의 주선으로 이번 복제 시도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강희용 제주경찰특공대장은 “수암연구원은 무상으로 퀸을 복제해주기로 했다”며 “복제 작업이 성공하면 복제견에 대해 탐지능력을 다시 훈련시켜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일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