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발톱'...안도현 손세실리아 등의 시.글 받아 가락 붙인 12곡 수록
제주출신 소리꾼 허설(41)이 두 번째 시노래 음반 ‘웃는 발톱’을 발매했다.
애월읍 신엄리 태생인 허씨는 1989년부터 광주 창작음악단체 ‘꼬두메’와 목포전남민예총 회원으로 활동했다.
1999년부터 그는 유종화 시인과 한보리 작곡가와 함께 ‘시하나 노래하나’ 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2005년 말 꼬두메 20주년 기념공연까지 ‘시를 노래하는 달팽이’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2006년 6월 허씨는 고향 제주로 둥지를 옮긴 후 강정마을 평화축제를 비롯해 제주와 서울, 광주를 오가며 왕성한 시노래활동을 펼쳐왔다. 첫 음반 ‘바람 한 줄기’는 1997년에 나왔다.
이번 ‘웃는 발톱’은 그간 허씨의 노래운동 20년과 시노래운동 10년을 정리하는 의미를 띤다.
안도현, 한창훈, 손세실리아 등 전국 문인들의 시와 글을 받아 허씨를 포함 여러 뮤지션들이 가락 붙이고 연주한 12곡이 음반에 실렸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그가 직접 노랫말과 곡을 쓴 작품도 수록됐다.
장르는 포크 록과 블루스 록, 기타연주곡, 시노래 등으로 다채롭다.
이번 음반은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시 노래로 위무하고 도내 문화운동을 견인중인 예술인들과 한층 가깝게 조우하는 발판을 놓기 위한 복안이 투영됐다는 허씨의 설명이다.
1만3000원.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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