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제주,또 하나의 청정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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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친환경농축산국 사무관 이성래
40여년 전 고향의 초가집에서 몇 마리 혹은 몇 십 마리 키우는 닭에서 나온 계란을 주어다 용돈으로 쓰고 날로 먹어본 추억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씨암탉을 잡아 귀한 손님을 모시는 것이 최고의 접대였고 어르신 생신에나 맛을 보는 닭고기였다. 이제는 계란이나 육계 생산농장은 공장화 되었고, 닭고기가 세계 육류시장의 3번째를 차지하는 축산업이 되었으며, 특히 오리고기도 그 뒤를 따르는 인기 높은 축산물이다.

가금하면 닭, 오리, 칠면조, 꿩 등이 있고, 닭도 육계와 산란계가 있는데 제주도에서 육계와 오리고기는 완전 자급자족이 안 된 상태인데 비해 계란은 생산량의 45%가 육지부로 출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금류에 가장 피해가 큰 질병이 악성가축전염병인데 그것이 바로 ‘뉴캣슬병’이고 바로 이 뉴캣슬병(ND)에 대한 3년간의 청정화 작업 끝에 청정화 선포를 실현하게 된 것이다.

이는 제주도에 소전염병(브루셀라병,결핵병), 돼지전염병(열병,오제스키병)에 대해 이미 청정지역을 선포하여 훌륭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에 가금 뉴캣슬병(ND) 청정지역 선포 역시 국내에서는 최초이며 아시아권 내에서도 처음있는 경사나 다름없다.

벌써 제주가 악성가축전염병에 한해서는 청정화 유지가 가능함을 알고 국내에서 굴지의 축산 메이커 기업체들이 속속 제주에 진출하고 있음을 본다. 가금만 하더라도 일단은 OIE(국제수역사무국)의 리스트 A급으로 전염병이 없어서 이미 수출·입 위생조건에 충족된 제주에 대기업 계열회사가 진출하고 있다.

또 청정 유기농 농산물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친환경 유기농목장에서 생산된 유제품을 선점하여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 납품 등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제주산 농수축산물이 ‘청정제주’라는 친환경 브랜드가 국제유기농 인증을 취득한 것과 함께 이제는 악성가축전염병이 없는 가축전염병 청정화 선포로 인해 제주산 축산물의 일본 등 해외 수출이 날로 증대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청정화 선포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청정지역을 선포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며, 이보다 더 중요한 거는 청정화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그만큼 더 많은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그간 축종별 청정지역 선포와 함께 가축 등의 반출입 제한 등 방역관리에 필요한 가축방역조례를 제정·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청정화 선포로 인하여 가축 등 그 생산 부산물의 반입금지 강화는 물론 제주항 등 가축을 운송하는 차량에 대해서도 소독·방역을 의무화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청정화 선포와 유지는 결코 행정의 노력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축협 등 생산자 단체의 주도적인 협조와 농가의 기본에 충실한 차단방역 이행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실하다. 이는 청정 낙원제주에서 이토록 값진 청정화 토대위에 이제부터 제대로 생산하여 돈을 벌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었다. 최고의 친환경 청정축산물을 생산하여 수출을 하고, 계란하나라도 500~600원을 받을 수 있는 명품 축산물로 승부하고 진짜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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