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마일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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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술 권하는 사회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예년 같으면 망년회의 메뉴는 폭탄주에다 노래방.단란주점에서 노래 몇 곡이면 그만이었다.

올해엔 유머가 추가될 것 같다. 요즈음 젊은이들 술자리엔 유머가 빠지지 않는다. 구직난 속 무거운 마음을 한결 밝게 해주기에 유머 넘치는 사람은 단연 인기 캡이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있는 유머 한 토막.
‘어느 유치원 영어수업시간. 선생님이 자신의 손가락을 쫙 펴며 이게 뭐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핑거(finger.손가락)”라고 답했다. 선생님은 무척 대견해 했다. 이번엔 주먹을 쥐고는 뭐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큰 소리로 “안핀거”라고 답했다.’

▲웃음은 우선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 하루 15초 웃으면 이틀을 더 산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웃음의 건강학은 끝이 없다. 웃음은 동서고금을 통해 만병통치약이라 했다지 않은가.

웃음은 우스운 상황이 주어져 소리내면서 웃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소리 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의지에 따르는 웃음도 인간사에 매우 중요하다. 방긋 웃는 ‘미소(微笑. smile)’를 말함이다.

처음이든, 자주든 상대방에게 보내는 미소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관심을 갖습니다”거나 “좋아합니다”며 상대방에게 호감을 나타낸다.
반면 굳은 표정은 “무관심합니다”거나 “경계합니다”며 상대방과 벽을 쌓아 버린다.

▲사실 미소는 우리 사회를 부드럽게 풀어 가는 인간다움의 기본 예절이다.
아침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을 얼굴 가득히 안고, 평화스런 미소를 띤 적이 있는가. 생각만하여도 아름답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이미지는 아직도 이와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다.
미주 한인사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모양이다. 현지 코리안 저널은 미주 흥사단이 ‘스마일(smile)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들은 한국인이 미국인에 비해 못하는 것으로 첫째 미소(Smile), 둘째 감사(Thank you), 셋째 자원봉사(Volunteer), 넷째 죄송(Excuse Me) 등 4가지를 꼽는다. 그러면서 항상 미소지으며, ‘땡큐’나 ‘익스큐즈 미’ 하는 한국인으로 이미지를 쇄신하자고 호소한다.

우리도 1970년대 ‘스마일(smile) 운동’을 국민운동으로 펼친 바 있다.
공교육이 실종되고, 경기는 좀체 바닥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는 침체된 사회다. 길을 가다 남의 발을 밟고도 미안하다는 말이 없다 한다.

이럴 때 ‘전 국민 스마일 운동’이 다시 일었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가 상대방에 미소짓기를 생활화한다면 홧김으로 방화하고, 가족까지 폭행하는 자화상은 사라져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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