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제주는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제주 대부분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면서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렀다.

30일 오후 11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산간지역에는 오전 10시 현재까지 해발 970ｍ 한라산 어리목에 10㎝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중산간지 역에도 2~3cm의 눈이 쌓였다.

또 해안인 서귀포시 성산읍에 0.2㎝, 제주시 0.2㎝, 서귀포시 0.3cm의 눈이 내렸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서귀포시 성산읍 영하 1.4도, 제주시 영하 0.7도, 서귀포시 영하 0.3도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특히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초속 12∼18ｍ의 강한 서풍 또는 북서풍이 불고 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1,100도로와 516도로는 월동 장구를 갖춘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번영로와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등은 소형 차량에 한해 체인을 감아야만 운행할 수 있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남해서부먼바다, 제주도전해상에는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추자도를 거쳐 완도와 목포로 가는 소형 여객선과 서귀포시 모슬포에서 가파도와 마라도를 잇는 삼영호, 모슬포1호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강풍과 함께 눈발이 오락가락하다가 내일 새벽부터 서서히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