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 하모리 소재 천사의 집 앞 도로가 대정오일장 진입로로 사용되면서 장이 설 때마다 천사의 집 아이들이 맘대로 뛰어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일장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이 길밖에 없기 때문에 수많은 차량이 이 길을 오가고 있다.
그런데 승용차 두 대가 간신히 교차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비좁기 때문에 오일장이 설 때는 차량없이는 일반인들이 나다니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더구나 바로 이 도로와 맞닿아 천사의 집이 들어서 있어 오일장만 서면 천사의 집 관계 직원들은 보육원생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것을 자제시키고 있다.
최근에도 보육원생이 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뇌검사를 받기도 했다.
27일 김성숙 천사보육원 부원장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보육원생 72명 중 40명이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이다”며 “사물 인지능력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도 교통사고 걱정에 조마조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또 “현 오일장을 이전할 계획이 없다면 도로를 확장.포장해 여유공간을 만듦으로써 어린 보육원생들이 마음놓고 드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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