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 후퇴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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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시의 교통문화 수준이 전국 81개 도시 중 7위로, 지난해 4위에서 3계단 떨어졌다고 한다. 또 서귀포시도 30위로, 지난해 19위에서 무려 11계단이나 추락했다. 더 나아져야 할 시민들의 교통질서 의식이 오히려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03 교통문화지수’를 보면 의왕시가 100점 만점에 83.77점으로 1위, 수원시가 82.80점으로 2위, 과천시가 82.79점으로 3위를 기록했고, 제주시는 81.79점에 그쳤다. 운전자와 시민들이 조금만 더 교통질서 의식을 지녔더라면 충분히 3위권에 진입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대체로 제주시의 교통문화 수준은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데다 특히 운전자들의 신호 준수율은 78위로 최악의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서귀포시의 교통문화 수준은 제주시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뒤떨어져 있다. 운전자의 신호 준수율(56위) 등 50위권에 포함된 부문이 적잖았다. 특히 안전띠 착용률은 78위로 역시 최하위로 밀렸다. 보통 걱정스런 일이 아니다.

운전자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와 안전띠 착용, 안전속도 준수, 방향지시등 점등, 신호 준수와 함께 보행자의 무단횡단 금지 모두 교통문화의 척도가 되는 것들이다. 어느 것 하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등한시할 수 없는 교통법규인 것이다.

교통법규 준수는 무엇보다 운전자와 보행자 자신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목숨을 잃게 해서도 안 될 일이지만 자신의 목숨부터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제주시의 경우 올 한 해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185건에 이르고 있다. 교통안전도가 22위로 밀려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교통시설을 갖춘다 해도 운전자들이 교통질서를 지켜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특히 운전자의 신호 준수와 안전띠 착용 및 과속 금지, 그리고 보행자의 무단횡단 행위는 반드시 금지돼야 한다.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이로 인해 야기되고 있다.

질서는 편하고 안전한 것이다. 조금 먼저 가려고 서둘다 돌이킬 수 없는 교통사고를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운전자 자신은 물론 시민의 안전과 관광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도 교통문화 으뜸도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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