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마라톤대회 창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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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열기가 다 가시기도 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지붕 일부가 태풍에 수난을 당하고, 경기장 사후관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껏 부풀었던 월드컵 관광특수도 예상했던 것만큼 성과가 없는 듯하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한 달간 월드컵 공식사이트와 공사 해외사이트를 통해 전세계 네티즌 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월드컵 효과로 인지도 상승효과는 서울이 39%, 부산 18%, 인천 9%, 대구 7%인 반면 서귀포, 광주, 수원, 울산은 5%로 알려지고 있다.

월드컵대회로 한국과 서울의 놀랄 만한 이미지 개선에 비해 제주도가 겨우 5%에 불과한 것은 엄청난 시설 투자와 사후관리비를 감안한다면 가슴아픈 일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보았듯이 일반적으로 월드컵 개최국에는 관심이 많았으나, 예선경기를 치르는 지방도시는 사실 관심밖이었다.

지난 프랑스 월드컵을 되돌아보더라도 예선경기가 치러진 지방도시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없을 것이다.

TV 중계도 경기장면을 중심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간혹 경기장 주변 경관을 잠깐 보여 주는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지방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는 임팩트가 매우 약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한국과 서울에 비해 제주를 포함한 지방도시의 이미지 상승이 매우 저조했다는 것이 네티즌 조사 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월드컵 행사를 치르면서도 제주도의 이미지 제고가 미흡했다면 과연 무슨 방법으로 제주를 세계인들에게 확실하게 인지시킬 수 있단 말인가.

필자는 제주홍보 아이템으로 문화 예술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중에서도 미국의 보스턴마라톤대회 같은 국제마라톤대회를 창설해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훌륭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를 21세기 국제관광휴양지로 평화의 섬으로 국제자유도시로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소위 ‘제주국제평화마라톤대회’ 창설을 적극 제안하고 싶다.

여러 가지 스포츠 중에서 굳이 마라톤대회를 제안하는 것은 대회를 치르는 데 우선 시설 투자가 거의 필요없고 대회 경비도 다른 스포츠에 비해 현저하게 적게 소요되는 반면 이미지 제고는 월드컵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명실공히 국제마라톤경기로 성공하려면 우선 훌륭한 마라톤코스와 세계적인 선수들의 다수 참가가 관건이다.

해안선을 낀 아름다운 제주의 도로와 천혜의 자연환경은 세계적인 마라톤 코스로 전혀 손색이 없고, 제주의 좋은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충분한 여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문제는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들을 어떻게 다수 참여시키느냐이다.

세계랭킹 1~20위 내에 있는 선수 중 우수한 선수를 다수 참가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초청경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와 같이 대회 재정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여타 국제마라톤과 경기 일정 조율, 각국 우수선수 초빙 문제 등 공인된 국제마라톤대회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조직망과 능력을 갖춘 건실한 스포츠마케팅회사와 업무 제휴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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