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항 해군부두 건설 계획과 맞물려 화순항 민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화순리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차제에 해군부두는 물론 민항 개발문제도 재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화순해수욕장은 1995년 고시된 제1차 화순항 기본계획에 의해 일반 화물부두의 물양장 및 배후지로 매립토록 계획됐다.
당시 화순리민들은 화순항을 마리나 시설을 갖춘 무역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에 따라 장기적 지역개발 차원에서 천혜의 경관을 갖추고 있는 화순해수욕장의 매립 계획에 선뜻 동의했다.
그런데 해양수산부가 2011년까지를 계획 기한으로 수립하고 있는 2차 연안항 기본계획안에 화순항 해군부두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 화순항 개발 전반에 대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
특히 이 같은 여론은 청년단체 회원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화순항 해군부두 건설계획이 철회되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반면 지역개발을 바라는 주민들은 화순항 확대 개발을 위해 해수욕장 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근 화순리장은 “해군항 개발 계획으로 인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전한다는 차원에서 일부에서는 해수욕장을 살려야 할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지역 주민 대다수가 화순항 민항 개발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