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통행 놓고 줄다리기
버스통행 놓고 줄다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중문동 소재 천제연폭포 상류에 위치한 천제교 재가설 사업이 교량 철거시 차량들이 통행할 임시 대체도로의 개설문제를 둘러싸고 인근 상가와 행정당국 간에 의견차가 팽팽해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중문 천제교가 1999년 10월 실시된 안전진단 결과, 교량이 낡은 데다 통과 하중의 저하로 대체 교량 가설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는 것.

시 당국은 이에 따라 사업비 30억여 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교량 재가설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 당국은 교량이 철거됨에 따라 이 구간의 차량 통행을 위해 교량 북쪽지역에 전석을 쌓아 임시 대체도로(연장 50~60m, 너비 7.5m)를 개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이 임시 대체도로에는 승용차만 통행이 허용되고 버스는 제한시킬 방침이어서 인근 상가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근 상가주 원모씨는 “대체도로는 버스를 포함해 모든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버스 통행을 제한할 경우 관광객 등이 크게 줄어 가뜩이나 침체된 상가에 설상가상 손실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임시 대체도로에 버스가 통행할 경우, 하천 암반에 낙반현상을 가속화시켜 인근 문화재지구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하천 암반이 과중한 하중으로 인해 훼손될 경우, 바로 인접한 천제연 문화재지구(천연기념물 제378호)에도 피해를 안겨 줄 것”이라며 “버스 통행은 중문우회도로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당국은 천제교 재가설 사업을 프리플렉스 빔 신공법으로 내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