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중문 천제교가 1999년 10월 실시된 안전진단 결과, 교량이 낡은 데다 통과 하중의 저하로 대체 교량 가설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는 것.
시 당국은 이에 따라 사업비 30억여 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교량 재가설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 당국은 교량이 철거됨에 따라 이 구간의 차량 통행을 위해 교량 북쪽지역에 전석을 쌓아 임시 대체도로(연장 50~60m, 너비 7.5m)를 개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이 임시 대체도로에는 승용차만 통행이 허용되고 버스는 제한시킬 방침이어서 인근 상가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근 상가주 원모씨는 “대체도로는 버스를 포함해 모든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버스 통행을 제한할 경우 관광객 등이 크게 줄어 가뜩이나 침체된 상가에 설상가상 손실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임시 대체도로에 버스가 통행할 경우, 하천 암반에 낙반현상을 가속화시켜 인근 문화재지구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하천 암반이 과중한 하중으로 인해 훼손될 경우, 바로 인접한 천제연 문화재지구(천연기념물 제378호)에도 피해를 안겨 줄 것”이라며 “버스 통행은 중문우회도로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당국은 천제교 재가설 사업을 프리플렉스 빔 신공법으로 내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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