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개혁의 계기로
총선을 개혁의 계기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부푼 희망과 꿈을 가득 실은 갑신년 새해 첫 태양이 힘차게 솟아 올랐다.
제주에서도 3년 만에 황금빛으로 물든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어 해맞이를 한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게 되면 사람들은 그 어느 누구랄 것 없이 항상 새로운 희망을 갖는다.
새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에게 항상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주기 때문이다.

새해는 우리 경제가 되살아나 살림살이 형편이 나아지겠지, 올해는 난장판인 정치가 새로워지겠지, 도민사회의 갈등도 해소되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갑신년 새해는 정치개혁을 소망하는 우리에게 더없이 중요한 해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4월 15일 제17대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인 것이다.

새해 초 정치권 최고의 화두는 ‘정치개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해 벽두부터 국내 각 언론에서는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의 지역별 판세와 후보 선택의 기준 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는 점에서도 이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국민 유권자들이 보는 우리의 정치권은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불거진 불법 대선자금 파동을 비롯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7명의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부결, 총선을 겨냥한 각 정당의 정쟁 등으로 인해 정치권이 국민들에게서 외면당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정치가 국민 유권자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치의 주인은 국민 유권자인데도 정치권이 마치 자기들이 주인인 양 행세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정치권에만 돌릴 일도 아닌 것이 현실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주권재민(主權在民)이라는 말처럼 모든 권리는 국민 유권자에게 있는데 주인이 주인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행태를 부추긴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총선이 치러지는 갑신년 새해는 국민 유권자들이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2002년 대선의 한복판에서 당당히 한국정치사의 한 획을 그은 2030세대(20대와 30대)가 또다시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판의 전면에 떠오르고 있는 점도 우리의 권리를 찾고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호기가 되고 있다.

이번 4.15총선에서 제주지역 유권자 가운데 48%인 18만8196명이 2030세대로, 이들의 힘이 태풍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총선 태풍의 핵으로 또다시 등장하고 있는 2030세대 100명을 대상으로 제주일보가 직접 서면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90%가 이번 총선에 투표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도다.

물론 이들이 응답한 수치 그대로가 총선 투표율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권리를 되찾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지난 대선 때 2030세대가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선거혁명의 중심으로 나선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현실정치 참여가 완전히 정착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젊은 세대에서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도 현실정치에 참여하기보다는 개인 중심의 사고가 뚜렷한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아무리 훌륭한 것이어도 낱개로 있을 경우 보배로서 가치를 찾을 수 없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참여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총선을 ‘참여를 통한 개혁’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