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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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난적 현대캐피탈을 또 무너뜨리고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대한항공은 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 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전 선수가 고른 활약을 보여 '높이의 팀'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0-25 25-23 25-23 17-25 15-11)로 물리쳤다.

3연승을 내달린 4위 대한항공은 11승6패를 기록, 3위 LIG손해보험(11승5패)과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또 이날 서브 에이스 3개를 추가, 502개로 팀 통산 서브 에이스 500개를 최초로 돌파해 기쁨이 배가 됐다.

반면 지난 1일 새해 벽두 라이벌 대결에서 삼성화재를 3-1로 따돌리고 상승세를 탔던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13일(0-3)에 이어 연속으로 대한항공에 무릎을 꿇으면서 연승행진이 '6'에서 끊겼다.

기필코 이기겠다는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1세트에서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주도권을 현대캐피탈에 빼앗긴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6-10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이때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부진한 신영수 대신 김학민을 투입, 발빠른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의 벽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펼쳤고 김학민은 2세트에서만 백어택 2개 포함 6점을 몰아때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신감을 찾은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는 3세트에서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받아 왼쪽, 오른쪽, 중앙을 가리지 않고 볼을 빠르게 배달했다.

대한항공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팽팽한 시소 게임을 펼쳤고 20-19로 앞선 상황에서 앤더슨과 박철우가 3개의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면서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가로막기 6개로 기사회생한 현대캐피탈에 4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 10-9에서 신영수의 시원한 대각 강타와 강동진의 블로킹으로 12-9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밀류셰프가 송인석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면서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밀류셰프(20점)와 강동진(18점), 김학민(15점) 삼각편대는 화력에서 앤더슨(25점)과 박철우(20점) 쌍포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까지 블로킹 3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고 경기 막판 앤더슨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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