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공동 3위... 막판 역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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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선(30)의 깜짝 쇼는 하루 만에 막을 내렸지만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고개 숙일 줄 몰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총 상금 95만달러) 2라운드가 끝난 2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 내걸린 순위표는 전날과 딴판이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여민선은 상급자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코어나 다름없는 9오버파 80타를 치며 컷오프됐다.
갑작스런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탓인지 여민선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3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여민선과 나란히 1위로 달렸던 무명 캐스린 마샬(영국)도 5오버파 76타로 무너져 공동 40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마샬은 겨우 1타 차로 컷오프를 모면했다.
대신 선두는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뒤 당뇨병을 딛고 1999년 코닝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켈리 퀴니(미국)가 차지했다.
퀴니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 정확한 샷과 27개로 18개 홀을 막은 퍼트 감각을 앞세워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크리스 존슨(미국.136타)을 2타 차 2위로 밀어냈다.
1997년 L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전혀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존슨도 6언더파 65타의 슈퍼 샷을 뿜어내며 모처럼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4언더파 67타로 선전, 중간합계 5언더파 136타로 퀴니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희원은 시즌 5번째 ‘톱10’ 입상뿐 아니라 생애 첫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드라이브샷이 다소 흔들렸으나 단 2개 홀만 빼고 16개 홀에서 그린을 적중시킨 한희원은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5언더파 66타를 치며 한희원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박희정(22.CJ39쇼핑)도 아이언샷이 살아나면서 4언더파 67타를 치며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가 됐다.
전날 39위였던 고아라(22.하이마트)도 2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15위까지 약진했고 컷오프 위기까지 몰렸던 장정(22.지누스)도 4언더파 67타로 부활, 이븐파 142타가 되면서 공동 26위로 올라갔다.
올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우승 후보 줄리 잉스터(미국)는 합계 5오버파 147타로 컷오프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 박세리(25), 김미현(25.KTF), 박지은(23.이화여대), 이정연(23.한국타이어)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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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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