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상용화 계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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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대사 이영준

-현재 말레이시아의 영어 공용화 실태를 진단한다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47%), 소수 토착 인종(11%), 중국계(25%), 인도계(7%), 기타 외국계(3%) 등 53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같은 인종끼리도 출신 지역에 따라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등 75개 언어가 사용되는 복잡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1786년 영국에 말레이반도가 점령된 이후 1957년 8월 31일 독립하기까지 식민지 시절, 영어가 상용어로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었다.

그러나 독립 직후엔 말레이어 교육이 강화되면서 말레이어가 제1 공용어로, 영어는 제2 공용어로 사용했다. 하지만 20여 년 전부터 정부는 주체성과 민족성 강화를 이유로 영어를 제2 공영어로 하는 정책을 폐기하고, 말레이어만 공용어로 채택했다.
그렇지만 영어는 상용어로서 위치를 확고히 유지해 나가고 있다.

-말레이어, 중국어, 인도어 등 모국어 보존 정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말레이어는 정부 정책으로 제1 공용어의 위치를 굳건히 지켜 나가고 있다.
초.중.고 공립학교에서는 말레이어가 기본 사용 언어이고 영어는 필수과목이다.

정부 공문서는 말레이어 사용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중국계 가정에서는 중국어, 인도계 가정에서는 인도어 등 가족간 대화에서 자신들의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계 초등 공립학교는 중국어를 기본 언어로 말레이어와 영어는 필수과목이다. 인도계 초등 공립학교는 타밀어(인도어)를 기본 언어로 말레이어와 영어는 필수과목이다.

-앞으로 말레이시아 영어 공용화 및 상용화를 진단한다면.

▲마하티르 전 수상 등 정치지도자들이 영어 사용의 국제 경쟁력을 인식하고 2003년부터 공립학교의 수학, 과학 과목 강의를 영어로 하는 등 영어 교육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종래의 말레이어 강조 정책에서 영어 교육 강화 정책으로 변경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영어 상용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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