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화재 누르고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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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의 대한항공이 선두 삼성화재마저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터진 블로킹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18-25 27-25 26-24 20-25 15-12)로 역전승했다.

5일 강팀 현대캐피탈을 3-2로 이기며 신바람을 낸 4위 대한항공은 이날 삼성화재까지 잡으면서 3강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시즌 12승6패로 3위 LIG손해보험(12승5패)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지난달 9일 2선으로 물러난 진준택 감독의 지휘봉을 물려받은 신영철 대행은 이후 9경기에서 8승1패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지난 1일 현대캐피탈에 지면서 13연승 행진을 마감한 삼성화재는 3라운드에서 4승2패로 주춤했다. 올해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도 2연승 후에 첫 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사령탑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감독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서 사제지간 등으로 17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상대를 잘 파악한 만큼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가 중요했다. 양팀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약속이나 한 듯 '작전보다는 범실을 줄이는 게 포인트'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1세트에서는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비해 3개(8-5)나 범실을 더 저지르면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 밀리던 대한항공은 밀류세프를 빼고 김학민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아 나섰다. 빠른 공격을 펼쳤고 상대 공격의 길목에서는 교과서같은 가로막기를 성공시켰다.

신영수는 2세트에서만 무려 4개의 블로킹을 따내며 삼성화재 공격수를 맥빠지게 했다. 12-15로 뒤졌을 때 가로막기 2개를 연속으로 따냈고 23-24로 뒤졌을 때는 가빈의 강타를 다시 막아내 동점을 일궈냈다.

결국 대한항공은 공격에서도 9점을 올린 신영수의 활약 덕분에 듀스 접전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의 블로킹 벽은 3세트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했다. 공격수 밀류세프가 22-23으로 뒤졌을 때 연속으로 블로킹을 따냈고 역시 듀스 공방 끝에 상대를 제압했다.

가빈의 폭발적인 강타에 밀려 4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도 초반에는 밀렸다. 1~2점차로 계속 뒤지다가 어렵사리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중요한 고비가 되자 대한항공은 다시 가로막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가빈의 강스파이크를 막은 강동진은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추가하고 나서 다시 가빈의 강타를 블로킹해내면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에서는 신영수(4개), 밀류세프(3개), 강동진(3개) 등이 블로킹 13개를 합작해냈고, 밀류세프가 2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가빈은 이날 시즌 개인 최다이자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48점을 쏟아부으며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상대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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