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비 등 4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탑동을 도심지 최대 문화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하지만 준공된 지 4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탑동광장내 고무바닥(1207평)과 컬러콘크리트(812평)가 돌출되는 등 원형을 잃고 있다.
또 광장 주변에는 벽돌 등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으며, 휴게 그늘막 주변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 설치된 농구장 5곳 중 4곳의 고무바닥 곳곳이 심하게 일그러져 돌출돼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방파제 부조물을 이용해 방파제 상단에 올라가면서 바다와 향수를 주제로 한 거대한 조형물로 깔끔하게 단장된 방파제 벽면이 군데군데 누렇게 변한 실정이다.
지난 28일 저녁 자녀를 데리고 이곳을 방문한 양모씨(34.이도1동)는 “돌출된지 모르고 애기가 달려가다가 넘어져 다치는 줄 알았다”며 “거액이 투입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4개월도 채 안 된 상태에서 이 같은 하자가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중학생 김모군(16.제주시 일도2동) 등은 “방학내내 이곳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즐겼다”며 “이달 초 고무블록 등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부상 우려는 물론 운동을 하는 데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탑동광장 고무블록 등이 이달 초를 전후해 파손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해 공사업체와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번주까지 하자 발생에 따른 원인조사를 정밀하게 실시해 곧바로 보수공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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