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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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경쟁력이 디자인에 좌우되는 시대다. 의류.음료수.술 등 각종 제품이 품질은 물론 디자인을 중시하는 세상이다.
자동차.가전제품을 포함한 모든 실용품 생산업체가 품질 향상과 함께 디자인에 승부를 걸고 있다. 디자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의 질은 물론 미적(美的) 형태가 충족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이를테면 의류의 경우 예전에는 옷감에 관심이 컸으나 지금은 디자인을 중시한다. 자동차 역시 성능과 디자인이 모두 뛰어난 제품일수록 소비자들이 더 선호한다.

상품의 질과 성능이 비슷해 선택이 망설여질 경우 대체로 모양을 보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디자인이 기업은 물론 국가의 산업정책으로 다뤄지는 이유를 알 만하다.

결국 품질 경쟁에서 이기려면 가격, 성능 또는 질과 맛, 디자인 등 3가지가 앞서야 한다. 역시 비근한 예로 코카콜라를 들 수 있다.
코카콜라는 독특한 맛과 특이한 병 모양이 유명하다. 주성분인 코카는 페루의 코카나무에서 추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향료의 종류와 성분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이런 분위기에 걸맞게 병은 여자의 아름다운 몸매를 연상케 한다. 코카콜라만의 제조비법과 병 디자인으로 상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새로 바뀐 자동차 전국번호판 디자인이 네티즌들의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식별력만 강조한 나머지 디자인을 무시해버린 것이 화근이다.
당연히 자동차 번호판도 미적인 감각을 살려야 한다. 모든 디자인이 산업경쟁력이 되고 있는 마당에 건설교통부가 어떻게 이처럼 시대에 뒤진 촌스러운 번호판을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건교부가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새 번호판을 다시 교체키로 했다니 다행이지, 자칫 국제적 망신까지 당할 뻔 했다. 디자인의 기술에서 그 나라의 경제적 수준을 측정하는 시대임을 모를 리 없을 텐데 보통 실망스런 게 아니다.

이러니 정치가 3류라는 말을 듣는 게 아닌가. 뒤늦게나마 국민공모를 거쳐 새 디자인 자동차 번호판을 만들기로 했다니 환영할 일이다. 국민들의 높아진 미적 안목과 일류 경제국가로 가는 나라의 위상을 생각해서라도 디자인 개발은 반드시 주요 산업정책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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