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교체론 공식 거론...당권경쟁 조기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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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의원이 이끄는 당내 개혁그룹 국민모임 14일 주최 토론회서 제기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 교체론이 당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되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권경쟁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이 이끌고 있는 민주당내 개혁 그룹인 ‘국민모임’은 14일 국회 도서관에서 ‘민주당,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고 현재의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잠재돼온 당 내부의 긴장관계가 수면위로 떠올라 정동영 의원 복당, 지방선거 공천방식, 대여투쟁방식 등 차기 당권경쟁이 조기점화된 양상이다.

이날 국민모임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정세균 대표 체제의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비대위)로 전환, 새로운 얼굴을 당 전면에 내세워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창일 국민모임 대표는 "현 지도부는 강경발언은 내뱉고 있지만 비전과 전략도 없다"며 "현 지도부는 대여투쟁보다는 기득권 유지, 당권 장악을 중심으로 한다는 비판을 수용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이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득권을 버리고 쇄신과 통합을 이뤄야 할 때"라며 "새로운 얼굴로 국민들 앞에 나가 승리하기 위해 비대위, 집단지도체제론, 조기 전대론이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믿는 것이 민주당 뿐이라는 말이 있다. 참 창피한 일이다"라며 "박근혜 전 대표가 제1야당 대표이고 민주당은 곁가지 아니냐는 비판도 시중에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공당의 대표가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사적인 루트를 활용해 사조직을 결성했다"며 "그 목적은 당 대표 연임과 2012년 대선에서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집단지도체제 형태의 비대위 구성"이라며 "현 지도부는 지금까지의 모든 잘못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국민의 기대를 받을 수 있는 인물들을 전면에 포진시켜 비대위를 꾸려 범야권 통합과 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 지도부의 일원인 박주선 최고위원도 "염불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면서 잿밥에만 관심있는 당운영을 하고 있다"며 "당을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행동하는 양심을 내세우지만 행동하는 욕심에만 가득 차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 최고위원은 현재의 민주당을 "원칙과 논리가 없고 더 나가 무뇌정당이 아니냐고 말하는 분이 있다"며 "당 지도부가 추미애 위원장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지만, 당론을 관철하지 못한 소극적 해당위를 저지른 지도부가 해당행위를 이유로 문제삼을 수 있나"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 최고위원은 통합에 대해서도 "제3지대 원탁회의를 제안해 민주당의 실권을 포기하면서 동시 통합을 제시해야 하는데 구체적 행동은 없으면서 말만 하고 있다"며 "지방공동정부 구성을 말하는 것은 통합이 성공적으로 되지 않았을 경우 책임을 회피하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로 돌아온 천정배 의원도 "현 지도부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하는 직무를 유기했다"며 "제대로 투쟁하고 정체성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정 대표가 정 의원의 복당에 미온적인 데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호남 영주가 되려는 소인배 정치"라고 맹공했다. 손 교수는 "민주당은 눈앞의 이익 밖에 못 보는 삼류 장돌뱅이 장사꾼 수준"이라며 "MB정권은 진화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퇴화한다. 한나라당 반만큼만 하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국민모임이 주최한 토론회에는 정대철 고문 김영진 추미애 천정배 이석현 이종걸 의원등 다선 의원과 국민모임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회=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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